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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권 이양" 안철수·박원순 "즉각 물러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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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선 퇴진' 해석 시각차이…손학규 "하야나 탄핵 안돼"…박지원 "내치·외치 논할 때 아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왼쪽)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야3당 대표 회담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왼쪽)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야3당 대표 회담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야권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두고 장외투쟁 동참을 합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당과 당내 계파, 또 대선 주자들마다 셈법이 다르다. 이처럼 야권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청와대 및 여당과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정 표류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우선 이번 사태의 수습책으로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한목소리로 내고 있으나 그 범위를 놓고는 미묘한 해석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시키자는 주장과, 내치와 외치를 구분해 외치에서는 대통령이 어느 정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권 이양'을 주장하고 있다. 추 대표는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외치든 내치든 자격이 없다"며 "(내치든 외치든) 지금의 대통령은 국정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강경 기조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참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박 시장과 조찬 모임을 갖고 "지금 내치 외치 나누는 얘기 나오지만 그건 나눌 수 없다"고 말했고 박 시장도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책임총리' 대신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대통령의 전권을 넘겨받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 같은 기류와는 다르게 외치 등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주장도 제기된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단은 적어도 내정에 대해서 손을 떼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섰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역시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운영해 보니 (외교 분야에서는) 총리가 갈 수 있는 회의가 있고 대신할 수 없는 회의가 있다. 대통령이 갈 곳에 총리가 대신 가면 큰 나라 대통령들은 상대도 안 해주더라"면서 대통령의 독자적 영역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대통령이 모두 내려놔야 한다"면서도 "하야나 탄핵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근 (총리가 내치'외치를 모두 맡는) 그런 디테일한 문제는 지금 논할 때가 아니다"며 논쟁 자체를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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