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사퇴한 교수 출신 정부 인사들에 대해 각 대학 총학생회가 교수직 사퇴와 복직 반대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교수로 복직한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김 교수는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정책이 개인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변질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진상 규명이 불가피하다"면서 김 전 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55) 전 문체부 차관 등 최 씨의 국정 농단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다른 교수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도 각 대학 총학생회가 복직 반대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이 대학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인 김 전 차관의 복직을 반대하고 나섰다. 한양대 총학은 9일 페이스북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 전 차관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부인했으나 직접 통화까지 했다는 증거가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차관직을 사퇴한 그가 아무 일도 없이 학교로 돌아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아직 한양대에 복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오규민 총학생회장은 "김 전 차관이 복직할 경우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홍익대 총학생회도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복직한 김 전 장관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류종욱 총학생회장이 최근 김 전 장관을 직접 만나 해명을 요구했으며, 총학은 그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피켓시위 등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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