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15기념관서 사진 '떼인' 박 대통령

관람객들 항의로 지난달 철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 내 민주화 항쟁 기념관에 걸린 박 대통령 사진이 철거됐다.

3'15 민주묘지관리소는 국립 3'15 민주묘지 내 3'15의거 기념관에 걸린 박 대통령 사진을 지난달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념관 관계자는 "3'15의거 희생자유족회에서 이전부터 박 대통령 사진을 떼어달라고 요구했고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 항의도 거셌다"고 사진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기념관에 걸린 박 대통령 사진은 지난 5월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어린이날 청와대 봄나들이' 행사의 한 모습이었다.

이 사진이 철거된 자리는 '나라사랑 큰 나무'라는 문구와 태극무늬'파랑새'새싹'나무로 구성된 국가보훈처 마크가 대신했다.

3'15의거 기념사업회 안승옥 회장은 "3'15의거 정신에 위배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전부터 꾸준히 기념관 내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기록물의 철거를 요구했다"며 "이 연장선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빠진 만큼 관련 사진을 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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