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 전 창립 '구미신협' 100년 향한 비전 선포

원평성당 신자 31명 쌈지돈 모아, 조합원 9천명 자산 1,600억 성장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구미신협 관계자들이 지난 2월 2016 정기총회를 열어 새로운 비상을 다짐하고 있다. 구미신협 제공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구미신협 관계자들이 지난 2월 2016 정기총회를 열어 새로운 비상을 다짐하고 있다. 구미신협 제공

구미 지역의 최초 상호금융기관인 구미신용협동조합(이사장 김종찬)이 2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신협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것은 대구경북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구미신협은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김교홍 초대 이사장, 기관단체장,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100년을 향한 비전 선포식을 연다.

구미신협은 50년 전 조합원 31명, 자산 5만1천200원으로 출발해 현재 조합원 9천여 명, 자산 1천600억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구미신협은 1966년 11월 23일 구미 원평성당 신자들로 구성된 31명의 조합원들이 쌈짓돈을 모아 분도신용조합으로 창립했다. 가난한 시절, 고리채 등 서민의 고통을 해결해 보자는 염원을 담았다. 당시 원평성당 주임신부이던 이석진(그레고리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원장 신부의 역할이 컸다. 이 무렵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은 독일에서 시작된 신협운동을 한국전쟁 후 가난한 한국의 농촌마을에 접목시켰다. 국내 첫 신협은 1960년 메리 가브리엘 수녀가 탄생시킨 부산 성가신협이다.

성당을 중심으로 출발한 구미신협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규모가 차츰 커지면서 조합원을 지역민으로 확대했다. 이 무렵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방문했을 정도로 구미신협은 대표적인 서민생활금융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에는 신협 명칭을 분도에서 구미신협으로 변경했다. IMF 외환위기와 미국 금융위기를 거뜬히 넘겼고, 전국 경영실태평가에서 2014'2015년 2년 연속 1등급을 받으며 성과 관리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구미신협은 문화센터 건립을 통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요가'노래'기타'라인댄스 등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장학사업, 사회공헌활동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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