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역이나 경제력에 따라 그 차이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이날 발표한 '2016 정보 사회 측정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4%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79.1%로 가장 높았고, 미주와 러시아 등 구소련 연방국가였던 독립국가연합 나라들이 66.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25.1%에 불과했고 아시아는 41.6%, 아랍 국가들은 41.9%로 나타났다.
유럽 중에서도 아이슬란드가 98.2%로 가장 높은 인터넷 사용률을 보였고 룩셈부르크, 안도라, 노르웨이, 덴마크, 바레인, 모나코, 일본, 네덜란드, 카타르 등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서아프리카 내륙국 니제르와 차드, 기니비사우, 콩고 등은 2∼3%에 머물렀다.
북한과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ITU는 밝혔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39억 명은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교육 수준이 떨어지고, 지방에 거주하며 나이가 많거나 여성인 경우가 많았다.
유엔의 목표대로 2020년까지 인터넷 사용 인구를 60%로 늘리려면 특정 교육 수준에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ITU는 제안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 인구의 84%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인터넷 사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일부 저개발국가에서 휴대 전화 보급률이 20∼40%로 낮고, 인터넷 사용 요금이 비싸기 때문이다.
남수단의 경우 인구 100명당 23.9대의 휴대 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부룬디는 컴퓨터를 보유한 가정이 1.2%에 그쳤다. 최빈국에서는 한 달에 1기가 사용 요금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60%와 맞먹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IDI)에서 지난해에 이어 17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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