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병원성 AI 확산 비상…봉화군,예방차원 오리 1만4천마리 살처분

AI 발생 농장 방문차량이 운반한 새끼오리 대상

봉화군 축산공무원들이 2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 축산공무원들이 2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봉화군 제공

"음성 판정은 받았지만 모두 살처분 했습니다."

26일 오후 4시 봉화 봉성면의 한 오리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살처분에 나선 공무원들이 방역복과 마스크. 고무장화 등 방역 장비를 갖추고 새끼 오리 살처분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했다.

긴장감은 맴돌았고 살처분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예방차원의 살처분이었지만 AI의 전염을 막겠다는 봉화군의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했다.

이날 오리농장에 대한 살처분은 AI가 발생한 충북의 오리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지난 24일 오후 봉화의 오리농장으로 새끼 오리를 운반한데 따른 것이다. AI 간이키트 검사와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예방차원에서 새끼 오리 전체를 살처분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새끼 오리를 운반한 차량이 이동승인서를 받았지만 해당 차가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을 방문한 기록을 확인하고, 예방 차원에서 신속하게 살처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살처분 대상은 봉성면 농장 6천500마리, 상운면 농장 7천500마리 등 모두 1만4천마리다. 오리 새끼들을 2t짜리 물통에 넣고 밀봉해 살처분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지난 25일 오전 충북 음성의 오리 부화농장에서 부화한 새끼 오리를 봉화군 상운면 농장 1곳과 봉성면 농장 1곳에 입식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살처분하도록 했다"며 "입식 오리새끼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AI청정 지역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봉화지역에서 사육하고 있는 150만수 전체 산란계에 대한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봉화군은 지난 21일 농업기술센터 내에 구제역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했다. 가금농가 예찰을 강화하고 특별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사전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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