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수학] 내년 시험보다 수능공부에 비중 둘까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수능이 끝나니 이제 제가 고3이라는 실감이 납니다. 그런데 내신이 좋지 못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기말고사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수능 준비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이명주 멘토=먼저 기말고사 준비가 수능 준비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번 2학기 기말고사 범위가 이과든 문과든 수능에서 등급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단원이 됩니다.

수시 비중을 따지지 않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수능을 가장 잘 준비하는 방법이 이번 기말고사를 내실 있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도 시험 범위로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을 포함하게 되고, 유형도 수능 유형으로 바뀌게 됩니다.

더구나 몇 주 공부해서 치르는 중간'기말고사와는 다르게 수능은 1년짜리 공부를 해야 합니다. 1년 내내 수능 하나를 보고 집중력을 유지해 나가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3학년 때도 내신 기간에는 충실히 내신만을 위해 공부한 것이 곧 수능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내신 기간을 잘 활용한 것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말고사를 끝낸 후인데, 진도가 모두 끝났다고 해서 내용을 다 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됩니다. 2학기 기말고사 후 수능 범위 제일 첫 단원부터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겨울방학과 중간고사 준비 기간 전인 내년 3월 말까지, 그리고 중간고사 후 기말고사 준비 전까지 최소 4개월에서 5개월간을 수능 1기로 잡고 각 단원별로 '심화 개념 학습'과 '수능 기출문제집 정리' '빈출 유형 중에 자신의 취약 유형 연습'을 다른 문제집을 좀 더 동원해서 하도록 합니다.

1기 동안 해야 할 분량 전체를 주간별로, 단원별로 분량을 잡아서 진행합시다. 3학년 여름방학까지 1기 학습 전체의 2회독과 21, 29, 30번을 위한 킬러 유형 연습을 병행하는 문제풀이를 동시에 진행할 것을 권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집의 선택은 한 단원의 문제가 300~500개로 너무 많다거나, 편집자가 좋은 문제라고 뽑았다는 너무 작은 분량의 문제집도 학습에는 비효율적입니다.

수능은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학습 분량과 시기를 정해서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완벽하게 갖춰서 시작하려는 부담을 갖지 말고, 앞으로 한 걸음씩 가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수능이 힘든 것은 길 자체가 험난하기보다 사소한 것에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 굳은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는 것이 '공부의 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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