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뒷문 막고 공격하는 대구FC '토종 7인'

2016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1부 리그 승격의 꿈을 이룬 대구FC는 공수에서 명확한 색깔을 보였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대구는 공격진 4명을 외국인 선수로 채웠고, 허리(미드필더) 아래로는 토종들로 '베스트 7'을 구성했다.

2013년 이후 4년 만에 1부 리그에 컴백하는 대구는 올 시즌 나름 괜찮은 토종 스쿼드를 구축했다. 이는 선수들의 출전 기록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조현우는 골문을 굳건하게 지켰다. 그는 대구가 챌린지에서 치른 40경기 중 39경기에서 풀타임 뛰었다. 팀 내 출전 시간 1위다. 그는 내년에도 대구의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포백 또는 스리백으로 운용된 수비진에서는 박태홍과 김동진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포백의 중앙 수비수와 스리백의 좌우 윙백을 오가며 확고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박태홍은 38경기에, 김동진은 36경기에 출전했다.

정우재와 박세진은 좌우 윙백 또는 미드필더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빠른 발을 가진 둘은 올해 초 전지훈련 때부터 활발한 오버래핑 등 공격 가담으로 돌풍을 예고했고, 이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정우재는 37경기에서 2골-3도움, 박세진은 30경기에서 2골-4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수비수로는 둘 다 빼어난 기록이다.

또 수비진에서 베테랑 황재원은 27경기에, 루키 홍정운은 20경기에 나서며 주전과 백업 역할을 소화했다.

공격과 수비를 잇는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재권이 제 역할을 했다. 이재권은 39경기에 나서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재권의 파트너로는 신창무(31경기)와 우상호(17경기)가 주로 나섰다. 전반기에는 신창무가 측면 공격수에서 자리를 옮겨 이재권과 호흡을 맞췄고, 우상호는 후반기에 대구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으로 활약했다. 신창무와 우상호는 각 1골을 넣었다.

애초 대구의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는 류재문 몫이었다. 지난해 루키 시즌 빼어난 활약으로 주목받은 류재문은 부상으로 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대구 용병 에델(37경기'6골-2도움)과 세징야(37경기'11골-8도움), 파울로(33경기'17골-4도움), 알렉스(20경기'후반기 영입'5골)는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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