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 생각·희망의 나라로…'현제명을 그리는 음악회'

9일 콘서트 하우스 챔버홀

작곡가 '현제명을 그리는 음악회'가 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 콘서트 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현제명은 대구 출신 작곡가로 한국에 서양음악을 도입한 선구자이며, '고향 생각' '오라' '산들바람' '적막한 가을' '나물 캐는 처녀' '희망의 나라로' 등 숱한 명곡을 남겼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원로음악가회 주관으로 현제명 선생에게 직접 배운 안형일(92) 교수를 비롯해 성악가 남세진, 김동섭, 유충열, 박성원, 김성빈, 김명지, 유소영, 김예름, 권수영 등이 출연한다. 남성합창단 '파체' 등이 함께 연주한다.

연주곡은 현제명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고향 생각, 오라, 산들바람, 적막한 가을, 나물 캐는 처녀, 희망의 나라로, 오페라 '춘향전' 중 그리워, 사랑가, 변사또의 아리아, 옥중 아리아 등이다.

현제명 선생의 친일 논란과 관련, 대구원로음악가회는 "그것은 명백히 강압에 의한 부득이한 일이었다. 현제명 선생은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이유만으로 연희전문학교에서 물러나야 했고, 종로경찰서에 8개월간 구금되었고, 총독부의 강압에 의해 군가를 몇 곡 작곡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원로음악가회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현제명 선생이 남긴 아름다운 작품들이 더 많이 불려지기를 기대하고, 선생이 이룩한 업적이 후학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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