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일본,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5'에서 또다시 상위권을 휩쓸면서 그 원인에 관한 분석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한 영국 교육학자가 '천부적 재능보다 노력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는 동아시아권의 문화와 사고방식 등을 우수한 학업성취도 달성의 이유로 꼽았다.
영국 셰필드할람대학교의 마크 보일런 교육학 부교수는 8일 자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동아시아 국가의 높은 학업성취도 달성의 배경에 ▷문화와 사고방식 ▷교사들의 자질 ▷증거를 활용한 교육 ▷국가적 차원의 정책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일런 교수는 "동아시아에는 교육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이 성공의 열쇠라는 신념이 있다"면서 "동아시아 연구자들은 이런 점을 학업성취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학생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이 이런 접근 방식의 장점이라면서 "동아시아에서는 영국과 달리 학습자가 능력에 따라 다른 그룹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모든 학생이 똑같은 학습 과정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과 함께 방과 후 학습의 효과도 언급했다.
그는 "(동아시아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하루 최대 3시간의 보충수업을 받으며, 2시간가량 숙제를 한다"며 "이런 집중적인 방과 후 학습이 정규 학습을 보충한다"고 덧붙였다.
보일런 교수는 이어 높은 교사의 자질을 두 번째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동아시아에서는 사회에서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것은 물론, 오랜 훈련 기간을 거치며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직업 개발도 이뤄진다"고 전했다.
한편, OECD가 최근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의 국가별 순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위를 휩쓸었다.
특히 싱가포르는 읽기, 수학, 과학 등 전 부문에서 국가별 순위 1위를 휩쓸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읽기 3∼8위, 수학 1∼4위, 과학 5∼8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전체 참여국 중에서는 읽기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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