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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어려운 '왕피천 스카이버드카'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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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사업 계획 전면 변경, 강 위서 사고 땐 구조 어려워

국내 최초 해양 공중 유람시설로 관심을 모았던 '울진 왕피천 스카이버드카' 사업이 철회됐다. 첫 국내 도입 시설인 만큼 안전문제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울진군은 이미 지반조사까지 마친 상황인 만큼 당초 계획 대신 케이블카 등 새로운 유람시설로 변경해 추진할 방침이다.

스카이버드카란 케이블카나 곤돌라처럼 공중에 매달린 삭도(케이블)를 이용해 움직이는 유람시설을 말한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삭도가 직접 움직이는 다른 시설과 달리 기차처럼 탑승시설에 달린 레일이 별도로 움직이는 까닭에 원하는 구간에서 개별적으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4월 울진군은 울진엑스포공원~망양정~성류굴을 잇는 3.75㎞ 구간에 스카이버드카 설치 계획을 발표하고 실시용역에 착수했다. 군비 190억원'민간사업자 부담금 30억원 등 총 220억원이 예상된 군 역점사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울진군은 해당사업 추진계획을 전면 변경하고 환경영향평가용역 계약을 취소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협의 결과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시설로 다른 삭도 시설보다 안전도가 높다는 검증 자료 없이는 안전도 검사를 할 수 없다'는 응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된 스카이버드카 시설이 왕피천 등 물길을 가로질러 통과하는데 강 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탑승자를 구조할 방법이 없다"며 "국내 최초 시설인 만큼 확실한 안전보장 방법이 없다면 허가를 내줄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탓에 다행히 울진군의 예산 소모 등 손해는 없는 편이지만, 스카이버드카가 향후 지역 역점사업인 '왕피천 일대 종합 관광 인프라 구축 계획'의 시발점인 만큼 울진군의 관광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울진군은 계획을 전면 수정해 곤돌라 등 안전이 검증된 새로운 공중 유람시설로 설계를 변경한다는 복안이다.

울진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울진군에서 먼저 안전문제 예측 등 용역과정의 실수를 발견한 덕분에 별도의 예산 낭비 없이 실시설계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설치 가능한 시설로 빨리 변경하고, 모노레일 등 새로운 시설을 확충해 왕피천 일대를 울진의 랜드마크로 부각시킨다는 기본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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