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1일부터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레타 '박쥐'

조선시대서 추는 왈츠·폴카는 어떤 모습일까

대구시립오페라단 2011년
대구시립오페라단 2011년 '박쥐' 공연 장면.

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Die fledermaus'다. '박쥐'는 많은 유럽 오페라극장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1일(토) 오후 7시 30분과 2017년 1월 1일(일) 오후 7시 30분 오페레타 '박쥐'를 무대에 올려 '송구영신'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오페레타'는 '작은 오페라'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오페라는 대사를 포함해서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돼 있지만 오페레타는 노래와 노래 사이에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어 관객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하는 이번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퓨전스타일로 변화를 주었으며, 풍자와 위트 넘치는 우리말 대사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왈츠곡으로 유명한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오페레타 '박쥐'. '왈츠의 황제'가 만든 작품인 만큼 '박쥐'에도 폴카와 왈츠가 있어 더욱 흥겹고 활기차다.

특히 연출가 유철우는 이번 작품을 통하여 다양한 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로잘린다, 그리고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무도회를 연 팔케 박사 등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오페레타 '박쥐' 2막은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무도회 장면이다.

왈츠, 폴카 등 화려하고 신나는 춤의 향연과 '샴페인의 노래' '친애하는 후작님' '고향의 노래여-차르다슈' 등 유명한 곡들이 이어진다. 특히 파티가 한창 무르익은 2막 중간쯤,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군!"이라는 대사와 함께 인기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다.

홍지민은 올해 데뷔 20년을 맞이한 베테랑 배우로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스위니 토드' '신데렐라'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인물이다. 최근에는 MBC TV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네가 가라 하와이'란 닉네임으로 가왕의 자리를 차지해 노래 실력을 아낌없이 뽐내기도 하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유럽 전역에서 50편 이상의 오페라를 연주한 요나스 알버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며, 아이젠슈타인 역의 바리톤 안갑성, 로잘린다 역의 소프라노 김혜현과 린다 박, 아델레 역의 소프라노 심규연과 김성혜, 알프레드 역의 테너 김성환과 김한모, 팔케 박사 역의 바리톤 석상근과 방성택 등 유명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연말연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세계적인 카운터테너(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테너) 마티아스 렉스로트가 오를로프스키 역으로 출연하고 합창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 C석 1만원.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053)666-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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