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 구설에 "전혀 관계 없다"

신천지 관련 단체 홍보영상 등장 "누군지 모른채 사진 찍혀"

여성단체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가 웹사이트에 올린 홍보 동영상 뉴욕의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남희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IWPG는 종교단체인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28일(현지시간) 반 총장과 여성단체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의 김남희 대표가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반 총장은 김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포털 등에 IWPG는 종교단체인 '신천지'와 연관됐다는 인터넷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신천지 홍보실 측은 "IWPG 김남희 대표가 신천지 신도인 것은 맞지만 IWPG와 신천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IWPG가 웹사이트에 올린 6분여 길이의 홍보 동영상에는 지난해 3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가 반 총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한 컷이 담겨 있으며, 이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 떠돌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발표문을 내고 "반 총장이 그 여성이 누구인지, 어디 소속인지 알지 못한 채 사진이 찍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유엔 직원이 이들의 신원이나 소속기관을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김 대표는 반 총장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그동안 이렇게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WPG는 "지구촌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종교집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전 세계 여성들이 하나로 모였다"며 이 단체가 '전쟁종식 세계평화' 운동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며 웹사이트에 이 영상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