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CBS노컷뉴스는 30일 대학원에 재학 중인 A(45)씨와 당시 직장 상사였던 언론사 부장의 말을 인용해 이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당시 25살이던 1995년 5월 초순 노동 관련 전문지 기자로 일하던 중 청와대 직속 노사관계위원회 취재과정에서 노사관계위원회 운영과장이던 이 의원을 만났다. 취재 후 이 의원의 제안으로 고용노동부 사무관 B씨와 함께 3명이 정부과천청사 인근 단란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A씨는 이 의원이 권하는 폭탄주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들었을 때 A씨는 이 의원의 차 안에 있었고, 이 의원은 자신의 성기를 A씨의 손에 대고 셔츠를 들어 올려 가슴 쪽을 만지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A씨는 소속 언론사 부장에게 이를 알렸지만, 사건은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묻혔다고 설명했다. A씨의 당시 소속 언론사 부장 역시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당시 A씨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을 분명히 들었고 윗선에 보고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큰 오류인데,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개인이 더 큰 상처를 입을까 우려해 사안을 (문제삼지 않고) 넘긴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런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이 개인이 아닌 국회의원"이라면서 "성폭력을 저지른데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증 교사 의혹 등을 볼 때 국회의원이 돼서는 절대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하루 아침에 결정한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다"면서 "총선 당시 불거진 성추행 피해자를 찾아내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수소문해도 당사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이 의원에게 물어보니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20년 전 일을 지금 얘기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나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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