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반등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호감도가 두 달 만에 다시 추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5∼9일 등록 유권자 89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포인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37%를 기록했다.
이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17∼20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가 34%에서 44%로 상승한 데서 다시 떨어진 것이다.
대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가운데 최악의 호감도를 보인 CBS뉴스 결과(32%)보다 약간 높고 그다음으로 높은 퓨리서치 결과(37%)와는 동률이다.
비호감도는 51%였다.
전반적인 신뢰도도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 시대 4년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9%였지만,이번조사에서는 5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트럼프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41%에서 34%로, 그의 당선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서 47%로, 그가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는 응답은 53%에서 45%로 내려갔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각료 내정자들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0%에 그쳤다. 40%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28%는 찬반 견해를 가질 만큼 내정자들에 대해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2%는 '사업가 트럼프'와 '대통령 트럼프' 간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66%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의 모든 기업 자산을 백지신탁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개인 트위터 계정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59%에서 64%로 늘어났다.
퀴니피액 여론조사 부국장 팀 멀로이는 "트럼프 당선인은 강인함과 지능에서 점수를 받고 있으나 성격과 공감능력, 리더십, 신중함 면에서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WP는 "허니문은 끝났다. 트럼프는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남게됐다"면서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 뒤 유권자들이 잠시 한쪽으로 치워놓았던 그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