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시간에 늦을까 봐 발만 동동 구르던 신랑'신부가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2일 오전 10시쯤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부를 태운 승용차가 범어지구대에 도착했다. 운전대를 잡은 신랑은 다급한 목소리로 "1시간 뒤에 예식인데 식장까지 갈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마라톤대회로 시내 주요 도로가 모두 통제된 걸 몰랐던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도로를 돌고 돌다 결국 범어지구대까지 온 신랑은 당황한 나머지 지구대 앞에 주차를 하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다. 예식 시작 전 준비할 게 많았던 신부는 눈물을 글썽였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경찰은 신속하게 짐과 신랑'신부를 순찰차에 태우고 결혼식장으로 향했고, 동구 한 웨딩홀까지 10분 만에 도착했다. 범어지구대 관계자는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결혼 축하한다는 말도 못 했다. 신혼여행 다녀오시면 꼭 연락 한 번 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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