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측근이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친분을 언급하며 삼성그룹에 300억원 규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들의 첫 공판에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당시 "박원오 전 전무가 '대통령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를 친딸처럼 아끼고 있다'며 총 300억원을 정 씨의 승마 훈련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던 박 전 사장은 아시아승마협회 회장 출마를 앞둔 2015년 7월 선거 준비를 위해 독일로 출국해 박 전 전무를 만났다.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출신인 박 전 전무는 최 씨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또 박 전 사장에게 "경북 상주 승마대회에서 정유라가 준우승하자 판정 시비가 일었을 때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에 나섰는데, 당시 정 씨 상대편을 든 문화부 국장'과장을 좌천시킨 게 최순실"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전무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봤느냐는 검찰 질문에 박 전 사장은 "확인해보지는 않았다"며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보고하자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답을 들었고, 나도 박 전 전무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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