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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잘 들고 통풍 좋은 '4베이 설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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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구 아파트 분양 절반 적용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에 '4베이'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4베이 평면 설계는 지난해 대구 아파트 분양에서 흥행 불패를 써내려갔고, 올해도 꾸준한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bay)란 건물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 공간을 말하는데 아파트에서는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한 방과 거실의 수를 가리킨다. 과거 거실+침실의 2베이 구조에서 침실+거실+침실의 3베이, 침실+침실+거실+침실의 4베이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4.5베이, 5베이까지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던 3베이에서 이처럼 4베이 이상으로 특화설계 경쟁이 벌어진 것은 2006년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다. 4베이는 거실과 방 3개가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만들어진 구조로, 3베이보다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며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베이 수가 많아지면 전면의 길이가 늘어나 발코니 길이 또한 증가한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일반적으로 10~30%가량의 서비스 면적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가격에 더 넓은 주거면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 설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다(多)베이일수록 서비스 면적이 증가하고 공간 활용이 우수하지만 좁은 공간에 4베이를 적용하면 오히려 공간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중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단지에 적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한 18개 단지 중 4베이 설계를 적용한 단지는 9곳으로 대부분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분양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경우 최고 89.61대 1, 평균 71.82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도심 입지의 편리성에 4베이의 프리미엄을 더한 결과다.

올해 역시 4베이 설계 단지가 잇따라 선보인다. 이달 7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공개한 수성구 중동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84㎡ 타워형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를 4베이로 설계하고, 4베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도 84㎡ 일부와 98㎡에 4베이 설계를 적용한다. 특히 이 단지는 오피스텔 84㎡에도 4베이를 도입해 차별화한 평면구조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심, 특히 수성구 분양단지는 부지의 한계로 4베이 설계가 쉽지 않다"며 "우수한 설계를 갖춘 단지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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