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그 너른 품안에서/ 김종욱의 문화 산책/ 북랜드 펴냄
대구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수필가 김종욱의 작품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대구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사람, 문화, 역사, 일화 등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책에는 '소철을 바라보다가 문득' '우리 같은 부자는' '지진이 무서워 뛰쳐나왔더니' '안녕하신가요' '이팝나무 아래서' 등 수필'기고문 등 산문 37편과 지난 한 해 쓴 일기 등이 실렸다.
5월이면 풍성하게 핀 하얀 꽃이 마치 그릇에 소복하게 담긴 쌀알로 보여 그 해 농사의 풍년 여부를 점치기도 했다는 이팝나무. 쌀밥을 이르는 말인 '이밥'의 음이 변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팝나무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땅을 가리지 않고 자라는 품성, 옮겨 심어도 잘 사는 것을 두고 대구 사람들에 비유했다. 순진하고 투박한, 또 우직하고 대범한, 처음엔 무뚝뚝하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고집스럽게 상대방을 챙기는 대구 사람과 대구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285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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