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安 'TK 인재 영입' 승부수 가열

安, 김형기 교수 분권위원장 발탁-文, 이강철·이재용 선대위 포진

5'9 대선전에서 양강 구도를 굳혀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인재 영입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등의 이벤트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터로 급부상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문'안 두 후보가 40% 대 37%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전주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양 진영의 싸움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TK에 대한 공세에서는 안 후보가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섰다. 안 후보는 14일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를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지방분권위원장으로 깜짝 영입했다. 안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교수가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으로 지방분권 분야 최고 전문가로 활동해온 점을 높이 사, 안 후보가 직접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주 출신인 김 교수는 그동안 지방분권 개헌 운동의 최일선에서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TK지역에서 두루 인심과 평판을 얻은 인물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지방분권에 대한 안 후보의 가치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TK에서의 우세를 더 확고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대구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김상용 전 부산교대 총장, 정종숙 전 대구여성회 대표 등 외부에서 영입한 중량급 인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강철 전 청와대시민사회수석과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 대구 출신 전 참여정부 관료들도 대거 가세했다. 문 후보 진영은 특히 TK 유권자들이 문 후보를 향해 가장 우려하는 안보 문제에 대한 걱정 해소를 위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문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의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며 "문재인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 미국이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