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전 18일부터 구미문예회관

회색빛 도시 건축의 편견 깬 '르네상스맨'

한국 현대건축에 있어 인간 척도를 중시한 김수근 건축가의 '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전이 18일(화)부터 구미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수근의 대표작품 중 공간 사옥,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20여 작품의 모형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작품 사진들이 전시된다.

제1전시실에서는 '시간-공간'을 테마로 꾸며진다. 김수근이 태어난 1931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6년까지 일어난 사건들, 정치, 경제, 문화, 국제 이슈 등과 함께 그의 작품과 예술 행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발자취를 조명한다. 그리고 김수근이 이끌어온 월간 공간과 공간화랑, 소극장 공간사랑의 아카이브가 공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김수근과 함께 한국 현대건축, 예술을 이끌어온 명망 있는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인간'이라는 주제로 마련한다. 소극장 공간사랑을 이끌어 왔던 고 강준혁 선생의 육성을 담은 인터뷰, 일본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 등의 인터뷰를 통해 건축뿐 아니라 무용, 연극, 조각 등 예술 영역까지 넓혀온 르네상스맨 김수근의 행보를 되새겨본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김수근의 1983년 설계작품으로,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을 향해 가는 거북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적벽돌을 사용해 '지구라트'(Ziggurat)를 연상케 하는 건축물로 탄생했다.

구미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詩)'로 표현한 한국 건축사의 거인 김수근를 되돌아보는 전시"라면서 "공단도시라는 회색빛 편견을 깨고 오늘의 문화도시 구미를 있게 한 김수근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축학도를 위해 22일 이범재(단국대 명예교수), 김원석(공간건축 명예회장), 23일 신언학(토우건축), 김남현(공간건축), 5월 13일 김수근 건축상 수상자인 정영한, 김수영, 이승택, 조진만, 5월 14일 김기수(동아대교수)의 특별강연이 오후 2시 소극장에서 열린다. 5월 21일(일)까지. 054)480-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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