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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中 국제진료센터 '사드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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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OA 체결 후 논의 중단

경북대병원이 중국 칭다오에서 추진해온 국제진료센터 설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측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뀐 데다 경북대병원도 병원장이 없는 업무 공백 상태여서 적극적으로 나설 형편이 못 되기 때문이다.

경북대병원이 2년 전부터 추진해온 칭다오 국제진료센터는 최근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지난해 3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양측은 협력 관계 중단 시 배상 문제 등을 두고 막바지 법률 검토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한국 방문 금지령을 내리고, 경북대병원 측의 중국 방문도 까다로워지면서 구체적 실무 협상이 난관에 부닥쳤다.

당초 경북대병원은 이달 중으로 중국 칭다오 국제경제협력구와 본계약을 맺고, 하반기에 미용성형센터를 먼저 개원할 예정이었다. 중국 측은 10억원을 들여 한중건강산업단지 내 국제진료센터 건물의 내부 인테리어를 거의 마친 상태다.

문제는 협상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 보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장기 표류도 우려된다.

경북대병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차기 병원장 선임이 다음 달 9일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적어도 2, 3개월간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탓이다. 차기 병원장이 선임되더라도 업무를 파악하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미용성형센터와 모발이식센터를 우선 개소하고, 내년 중으로 건강검진센터를 갖추겠다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양국 관계 추이를 보면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말 개원은 물 건너갔고,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예측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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