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한 농협 조합장이 계약직 직원들의 수당 일부를 빼돌려 유흥비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농협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울진지역 A농협 조합장 B(63) 씨는 지난해 계약직 직원 18명에 대해 각각 50만원의 상품권을 수당으로 지급하는 예산을 수립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에게 지급된 상품권은 각각 30만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0만원씩은 B조합장이 술값 등 개인 경비로 지출했다고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B조합장은 최근 농협대학원을 다니면서 등록금을 농협 경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농협중앙회는 이달 초 A농협에 대한 감사를 벌였으며, A농협 일부 관계자들은 B조합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대학원 문제는 교육비를 공동 경비로 지출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직원 수당 문제는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B조합장이 해당 경비를 순수하게 자신의 개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아니면 미처 처리하지 못한 경비를 돌려 공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자체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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