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념 섞인 답변 낸 홍준표, 사이다 호통 심상정…대선 후보별 다양한 몸짓

이날 토론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푸념'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타이름'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19일 대선 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후보 스탠딩 토론회는 각본 없이 진행되면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자신은 '띄우고', 상대는 당황하게 해 '주저앉히려는' 시도를 반복했다. 표정에 손짓, 말의 속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가며 정책 이해도와 토론 실력 등을 드러내고자 했으나 상대의 '십자포화'에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대선 주자들로부터 경남지사 시절 무상급식 중단 방침과 관련해 연쇄 질문을 받자 "무상급식을 중단한 게 아니고, 돈은 주는데 감사를 안 받으니까 중단했다"고 설명했지만 질문 공세는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에 홍 후보는 "무상급식 하나를 가지고 네 사람이 엄청 공격한다. 참 그렇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결국 "참 어이가 없는 토론을 한다"고 푸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치열한 공방을 종료시키는 '사이다 발언'도 눈길을 모았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유 후보가 대북 송금 문제와 북한인권 결의안 의혹 문제로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논쟁을 벌이자, 보다 못해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이야기냐. 매 선거 때마다 우려 먹냐"고 호통을 쳤다. 심 후보는 "앞으로 대통령 돼서 뭐 할지 얘기하셔야지 선거 때마다 대북송금 재탕하면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일갈했고, 이에 후보들은 허허 웃으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