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북한 창군일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땐 원유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재 의지를 또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중국의 북핵 불용에 대한 입장은 확고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해야만 북'중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며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중문과 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조선중앙통신사의 글에 대해 중국 관방은 계속 무시하라'는 제목의 사평(社評)을 통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남의 장단에 춤을 춘다"며 중국을 비난한 데 대해 맞받았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북핵 문제에 협력하는 중국을 겨냥해 맹비난을 퍼붓자 중국 또한 관영 매체를 통해 북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직접 거론하기 어려운 '민감 외교 사안'에 대한 입장을 대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평 역시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입장으로 읽힌다.
이처럼 북중 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대리전을 펴고 있으나, 이는 이달 초 미국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적어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협력 기조의 미중 관계 흐름 속에서 싸늘해진 북중 관계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정필'이라는 인물의 명의로 21일 게재한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주변국'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명백히 중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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