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토대'를 쌓았다며 이것이 미국을 위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자신이 "잘 통했다"(We had good chemistry)며 최근 중국이 북한에 가한 압박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많은 석탄 배를 돌려보냈다. 엄청난 이 석탄 배들은 중국이 많은 소득을 얻는 곳에서 온 것이다. 전에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이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한 사설도 봤을 것"이라며 "전에는 한 번도 없던 일이라고 하더라. (미중 관계에) 훌륭한 토대(great foundation)가 생겼고, 미국을 위해 엄청난 결과(tremendous results)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로서 세운 취임 첫 100일 계획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대부분의 계획을 지켰다. 항목들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던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북핵 위기 해결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환율 조작국 지정 유보라는 '융통성'이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부르면서 동시에 '그런데,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논리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100일간의 성과가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트럼프 대통령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취임 100일 성과'라는 개념에 대해 "인공 장벽이며 매우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며 대선 기간 내놓은 취임 100일 계획인 '미국 유권자와의 약조'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과는 '다른 형태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자평하기도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성과 강경한 발언으로 외국 정상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깜짝 공격으로 대응하며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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