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대세론을 이어가려는 후보와 선거 판도를 뒤흔드는 특단의 대책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후보들 간 각축이 치열하다. 특히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번 주가 후보 간 '수성'(守城), '공성'(攻城)전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기간이 된 것이다.
각 정당 후보들은 이번 주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끌어안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결정적인 '한 방'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거나 일부 양자 대결에선 앞서기도 하면서 급상승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자 '대세론'을 확정하려는 문 후보와 양강 균형 복원을 시도하는 안 후보, 양강 균열 속에 뒤집기를 노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의 전략 싸움이 이번 주 내내 강한 네거티브 공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시 '1강' 체제를 구축했다고 여기는 문 후보는 악재 털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북한 인권결의안 논란'에 휩싸인 문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전격 형사 고발하는 등 진화에 온힘을 쏟는 등 표심 흔들기에 대해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현 구도를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굳히기' 전략에 돌입한 것이다.
급등세가 꺾인 안 후보는 흐름을 돌려놓기 위해 문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에 들어갔다.
북한 인권결의안 논란, 아들 특혜 채용 등 의혹에 싸인 현안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거짓말하는 문 후보' 콘셉트로 추격에 불씨를 댕기고, 안보와 도덕성 공방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홍 후보는 보수 표심 자극과 흡수를 통해 최종적으로 '문-홍' 2자 구도 구축의 시동 걸기에 나섰다.
강한 안보 드라이브를 걸어 문 후보의 '거짓'을 들춰내고 안 후보의 '우유부단함'을 파고들어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도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에 대해서는 '안보 불안', 홍 후보에 대해서는 '자격 미달'이란 프레임을 가동하면서 최근 북핵 등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에서 '안보 대통령'과 '보수 적자' 이미지를 통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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