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에…뒷전 밀린 국립대 총장 임용

금오공대 처장 대행체제 등 전국 39개大 중 9곳 부재…학생에 피해 돌아갈 우려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의 여파로 총장 공석인 국립대학이 여러 곳 발생하고 있다. 전체 국립대 39곳 중 23%인 9곳이 총장 부재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 금오공대의 경우 김영식 6대 총장이 24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면서 교무처장(이재원 응용수학과 교수)의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대학 운영에 나섰다. 금오공대는 지난 2월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어 이상철(화학소재융합학부)'오명훈(신소재공학부) 교수를 7대 총장 임용 후보자로 선출한 뒤 교육부에 대통령 임용 제청을 했으나 대통령 탄핵, 대선 등으로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국립대도 마찬가지다. 춘천교대는 지난 4일부터 총장 공석이 되면서 직무대리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초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 2명을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처리가 늦어지며 현재까지 총장 부재 상황이다. 경인교대, 한경대, 부산교대 등도 총장 임기가 이달 중 만료됐지만 후속 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주대'방송통신대'전주교대'광주교대도 소송 등으로 총장이 장기 공석 상태다.

현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국립대 총장 임용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나 교육부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며 "총장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대학 경쟁력 하락 등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우려도 적잖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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