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옛 해태)는 '전통의 라이벌'이다. 하지만 요즘엔 그 말이 무색하다. KIA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2일 대구 홈에서 KIA를 5대1로 눌러 자존심을 세우며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포함해 8차례 정상에 오른 팀. KIA는 해태 시절 번번이 삼성의 발목을 잡았던 강호였다. 그러나 올 시즌 두 팀의 성적은 극과 극이다. KIA는 승승장구,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삼성은 부진을 거듭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도 1승 5패로 삼성이 일방적으로 밀렸다.
2일 삼성의 선발투수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좌완 백정현. 이날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다 불운이 닥쳤다. 5회초 1사에서 KIA 김주형의 타구에 공을 던지는 왼팔을 맞았다. 결국 4와 1/3이닝 3피안타 1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병원 검진 결과 백정현의 상태는 다행히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투수가 갑작스레 내려갔음에도 삼성은 KIA 타선을 잘 막았다. 프로 2년차 신예 최충연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3과 2/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충연은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까지 누렸다. 타선도 힘을 냈다. 배영섭은 4타수 4안타, 조동찬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김상수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루수 강한울의 수차례 호수비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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