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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서울 향우회 행사에 군민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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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버스 타고 상경, 주민 "농번기에 참석 독려" 관계자 "의사 물어본 정도"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는 농번기에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영덕군재경향우회 체육대회에 영덕군이 군민들을 동원한 의혹이 제기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 든 일부 비용이 영덕군 예산을 받는 체육회나 사회단체를 통해 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덕군재경향우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개최한 재경향우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축제 행사에 영덕군 9개 읍'면 군민'사회단체장들과 군의원'공무원 등 200여 명이 대형버스나 미니버스 등에 나눠 타고 다녀왔다. 이날 행사에는 강석호 국회의원과 이희진 군수도 참석했다.

문제는 한창 농번기에 영덕군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주민들의 참석을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게다가 일부 관광버스 내에서 행운권 추첨 형식을 빌려 참가자 대부분에게 자전거, 보온병 등 크고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은 물론 술과 음식까지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영덕군 한 관계자는 "인원을 동원한 것은 아니고 참가 의사를 묻는 정도였다"며 "함께 가는 사람들끼리 십시일반으로 경비를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민들의 주장은 다르다. 이날 행사에 드는 경비는 읍'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재경향우회 지원과 함께 해당 읍'면 체육회와 읍'면 사회단체 등이 돈을 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결국 영덕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체육회 및 사회단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조금이 출향인 행사에 경비로 지출된 셈인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현재 영덕군 조례에는 출향 향우회에 관한 지원 조례는 없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장 A씨는 "매년 관례처럼 해오던 행사다. 경비도 군에서 조금 보태고 면내 사회단체나 이장협의회에서 지원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읍'면사무소에서 알아서 하는 일이어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참석했을 뿐"이라고 했다.

참석을 거절한 군민 A씨는 "한창 농번기여서 돈을 주고 일손이라고 사와야 할 판인데, 서울 향우회 행사에 꼭 가야하는 것처럼 군이 나서 왜 그렇게 호들갑을 피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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