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12분간 읽은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며 이념을 넘어 화해와 통합으로 가는 기틀로서의 '애국'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참전용사뿐 아니라 파독 광부와 간호사, 청계천 봉제공장 여공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애쓴 모든 이들로 '애국자'의 범위를 확장하며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분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 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국가 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대우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동의해 준다면 국가보훈처의 위상부터 강화해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면서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정의'원칙'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했고, 내빈들은 세 번의 박수로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 화답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은 '보훈 위상 강화'를 약속해 온 문 대통령의 기조를 반영한 듯 곳곳에서 국가 유공자들을 예우하려는 흔적들이 보였다. 통상 현충일 추념식에서 4부 요인들이 자리했던 대통령 곁에는 올해 국가 유공자들이 앉았다. 문 대통령 내외 주변으로는 지난해 지뢰 사고로 우측 발목을 잃은 공상군경인 김경렬(22) 씨와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26)'하재헌(23) 중사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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