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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낙마 후…활동폭은 '득표율 반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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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내 얻은 홍준표·안철수 패배 후유증으로 위축 행보

지난 대선에서 20% 이상 득표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에서 위축된 행보를 보이는 반면 6%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얻은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활발한 정치 행보에 나서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승민(왼쪽) 의원과 심상정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20% 이상 득표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에서 위축된 행보를 보이는 반면 6%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얻은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활발한 정치 행보에 나서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승민(왼쪽) 의원과 심상정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이 자신의 득표율과 반비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낙선하긴 했으나 20% 이상 득표한 후보들은 잔뜩 위축된 행보를 보이는 반면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는 광폭 행보를 벌이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24.0%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대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행동의 제약을 받고 있다.

패배 직후 잠시 미국행을 택했던 홍 전 지사는 방미 기간 동안 친박을 향해 '바퀴벌레' 발언을 해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발언을 계기로 그는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발돋움하려는 그의 계획도 자칫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거친 발언을 우려하는 당내 기류 때문에 그에 대한 지지도가 추락하는 추세인데다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불만이 커져 가뜩이나 세력이 없는 홍 전 지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결과 득표율 21.41%로 3위에 오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대선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하면서 '복기'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절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을뿐더러 자택에 머무르면서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들만 조용히 만나 인사만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자칫 안 전 대표가 잊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그의 차기 당권 도전도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국회의원은 6.76%라는 득표율을 기록해놓고도 이후 행보는 누구보다 활기차다.

최근 북 콘서트, 신입 당원과의 만남 등 행사에 참석하면서 대외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데다 당내에선 차기 당권 유력자로 '유승민 등판론'이 부상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으나 당내 그의 인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13일 중앙대, 21일 서울대에서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한 강연 정치도 이어간다.

6.17%의 득표율로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지난달부터 '약속 투어' 전국 순회를 시작하는 등 정치 재기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 약자와 소수자가 있는 곳을 두루 찾아 대선 당시 내건 대국민 약속을 다짐하고, 발로 뛰며 민심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는 당 안팎의 청년 조직기반 확충에 비중을 두고, 현재 3만6천 명인 당원을 연내 4만 명으로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까지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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