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북구 노곡동 '금호강 하중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말 그대로 '강 가운데 있는 섬'(하중도'河中島)이란 한자어로는 섬 고유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헌태 북구의회 의원은 14일 "춘천 하중도 선사유적지, 김제 벽골제 하중도 등 하중도란 명칭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용된다. 금호강 하중도가 더 유명해져서 명칭 변경이 힘들어지기 전에 새 이름을 지어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북구 주민이 과거부터 하중도를 부르던 '섬들'이란 이름을 활용한 '금호강 섬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구시도 고심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북구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북구청은 당시 '노곡섬' '노곡섬뜰'을 제안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시 공공용물 명칭 심의'에서 "하중도 명소화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 명칭을 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이유로 유보됐다.
이와 관련해 북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9월쯤 주민 의견을 모아 명칭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이 완료돼 하중도의 미래 윤곽이 그려지면 공간 특성에 맞고 인근 주민, 대구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명칭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강 하중도는 과거 농경지였지만 금호강 정비 목적으로 2012년 비닐하우스가 모두 철거됐다. 현재는 봄철 꽃단지를 조성해 생태공원으로 활용 중이다. 시는 2019년까지 사업비 94억원을 들여 진입로 개선, 노곡교 전망대 설치 등 '핫플레이스'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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