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지지 이철우, 인지도 고민 이재만

7'3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는 대구경북에서 각각 1명씩 출사표를 던졌다. 이철우 국회의원(김천)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국당 내부에선 이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반면 이 전 청장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먼저 이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이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대세를 등에 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대의원 수가 많은 대구경북의 조직표 흡수도 가능하다. 적어도 대구경북 대의원들이 최고위원 투표 과정에서 행사하는 두 표 가운데 한 표는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역 3선 의원인 데다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전 청장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대의원들조차 이 전 청장이 지난 총선 기간 중 있었던 '유승민 공천 파동' 관련인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구경북 대의원의 표심을 사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다. 이 전 청장이 짧은 경선 기간 동안 믿고 의지할 곳은 역시 고향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과거 친박계가 구축한 대의원들이 국정 농단 사건과 대선 패배 이후 어떤 입장으로 선회할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 전 청장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보다는 당의 변화를 바라는 바닥 민심을 향해 득표 전략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