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쫄깃한 젤리, '국민 간식'으로 등극…지난달 매출 83.9% 급증

다양한 맛·모양 선보이며 인기

'요구르트 젤리, 고래밥 젤리, 죠스바 젤리….'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과자류 간식은? 정답은 젤리다. 이마트 대구 7개 점포에 따르면 2016년 연간 과자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친 반면 젤리는 45.1% 신장했다. 특히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젤리 매출 신장률은 83.9%로 급증했다.

어린이용 먹거리로만 여겨지던 젤리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 간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젤리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AC닐슨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젤리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천5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동 인구 감소로 과자류 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는데 반해 유독 젤리 시장이 뜨고 있는 이유는 제과업체 마케팅과 중장년층 소비 인구 유입이 맞물린 결과다.

국내 식품'유통업계는 지난 2015년 이후 다양한 맛과 모양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젤리 시장 붐에 불을 지폈다. '꼬깔콘 젤리' '수박바 젤리' '스크류바 젤리' '사이다 젤리' 등 인기 음료나 과자를 젤리화한 이른바 '컬래버레이션 젤리'를 연달아 선보였다.

이 같은 젤리 신제품은 중장년층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덕분에 스트레스 해소나 졸음 퇴치 용도로 젤리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초콜릿이나 사탕 등 다른 간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다는 점도 중장년층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연령별 젤리 매출액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4.9%에서 2015년 57.1%, 2016년 57.3%, 2017년(5월 말 현재 기준) 59.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 젤리의 인기와 더불어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장수 제품들의 컬래버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5월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간식 시장에서 젤리가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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