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22일 오전 김연창 경제부시장 주재로 구'군 부단체장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긴급조치 사항 등을 점검했다. 시는 "지역 농가 및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AI 의심 사례가 추가로 발생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AI 의심 사례는 지역 내 가금 거래상인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던 중 대구 동구의 한 가금류 거래상인이 소유한 계류장에서 발견됐다. 해당 상인은 지난달 25일 경남 밀양의 한 가금류 중개상으로부터 닭 250마리와 오리 50마리를 구입했으며, 경북지역에서 팔고 남은 닭, 오리를 보관 중이었다.
시는 21일 AI 양성반응이 나타난 해당 농가에서 닭 160마리와 오리 22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방역대인 500m 이내 농가에서 14마리, 예찰지역인 3㎞ 이내 농가에서 529마리 등 총 725마리를 하루 동안 살처분했다.
시는 앞으로 100수 미만의 소규모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매에 나서는 한편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살아 있는 닭의 유통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지역에 722대로 등록된 축산차량의 GPS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소규모 농가나 혼합사육 농가 등 취약농가 298호에 전담 공무원 22명을 배치해 일일 점검활동을 펼치고 축사, 도계장 등에 대한 방역활동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구시청을 방문해 AI 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칠성시장 현장을 둘러봤다. 김 장관은 "AI 추가 발생이 없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AI 발생 농가의 반경 3㎞ 이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하고, 혹시 모를 AI 추가 발생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5월 26일 이후 전통시장에서 살아 있는 가금류를 구입했다면 즉시 구'군에 신고해달라"면서 "이번에 발생한 AI의 고병원성 확진 판정까지는 3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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