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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 개발 나서는 문경시…패러글라이딩 명소 단산에 3.6km 모노레일

문경새재급 관광상품 단산프로젝트

문경관광에 신바람을 불어넣을 문경 단산 쿠폰 모노레일이 올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문경 단산 쿠폰 모노레일을 실제 장소인 문경 활공장과 백두대간의 빼어난 전경에 대입해 보았다. 문경시 제공
문경관광에 신바람을 불어넣을 문경 단산 쿠폰 모노레일이 올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문경 단산 쿠폰 모노레일을 실제 장소인 문경 활공장과 백두대간의 빼어난 전경에 대입해 보았다. 문경시 제공
문경 단산 쿠폰 모노레일과 문경새재 관문을 합성한 이미지 사진. 문경시 제공
문경 단산 쿠폰 모노레일과 문경새재 관문을 합성한 이미지 사진. 문경시 제공

문경에는 1년에 5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관광객 수를 볼 때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톱클래스'다. 그런데 상당수는 문경새재만 중점적으로 찾는다. '문경새재'라는 관광상품의 매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문경시는 문경새재 외에도 관광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00만 명을 넘어 1천만 명 관광시대를 열 계획인 문경시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관광정책이다. 문경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문경새재급'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그 핵심은 바로 '단산 프로젝트'다.

◆문경새재급 관광상품 단산 프로젝트

단산 프로젝트는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단산과 단산 인근인 문경읍 고요리 일대를 문경새재와 함께 최고의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단산은 해발 959m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과 운달산 등 백두대간의 빼어난 전경은 물론 문경읍내 풍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전경은 단산을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만들었다. 단산 정상부에 위치한 문경활공랜드는 2002년 패러글라이딩 프레월드컵,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패러글라이딩 월드컵이 열렸던 세계적 수준의 활공장이다. 단산은 이미 국내외 레저 마니아들에게 그림 같은 풍경과 하늘을 나는 감동을 주고 있다.

문경시는 세계적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단산에 3.6㎞의 타원형 '단산 모노레일' 설치에 착수, 힐링관광지로 만들고 있다. 교통 약자는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모노레일이 최적의 시설이라는 판단에서다.

단산에 설치하는 모노레일은 6인용 차량 12대이며, 승강장 2개소를 설치한다. 단산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문경의 백두대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단산 모노레일의 운행에 맞춰 문경시는 단산 정상에 기존 전망대를 리모델링하고, 숲 속 별빛 전망대도 만든다. 야영장, 생태 숲길, 단산 정상에서 문경대학 뒤 오정산까지 연결하는 힐링 둘레길, 눈썰매장 등도 단산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든 갖춘다는 계획이다.

단산 아래쪽에는 골프장과 최고 수준의 객실 환경 및 부대시설을 자랑하는 문경새재 리조트가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머물며 단산의 '멋'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단산 모노레일은 5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문경시는 지난 2월 ㈜문경관광모노레일(대표이사 주대중)과 단산 모노레일 설치'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반시설과 관광시설은 문경시가 맡고, 모노레일 설치'운영은 민간사업자가 맡는 방식이다. 365일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루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의 모범 모델이 될 단산 모노레일은 문경 경제에도 신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의 아이디어 단산 쿠폰 모노레일

문경시는 고윤환 시장이 낸 아이디어인 '단산 쿠폰 모노레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쿠폰 모노레일은 관광객들이 1만원의 입장권을 구입하면 20%인 2천원짜리 쿠폰을 떼어주는 것으로, 문경지역 어디서든 상품권으로 통용토록 한 것이다. 지역 상가 등지에서는 관광객들로부터 받은 쿠폰을 문경시나 금융기관으로 갖고 가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문경시는 입장료의 일부를 부지 사용료로 정해 시의 수입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쿠폰을 주는 방식이 상권도 살리고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까지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쿠폰 모노레일은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으로 개장 후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자 관광상품이 될 전망이다.

문경시는 쿠폰을 문경지역 숙박업소, 식당, 전통시장은 물론 주유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쿠폰 모노레일의 손익분기점은 연간 11만 명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문경관광객이 500만 명을 넘고 있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진안 유 휴양촌과 아리랑 민속마을도 추진

단산 인근인 문경읍 진안리에는 '진안 유 휴양촌'이 9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산 모노레일과 마찬가지로 문경새재 방문객의 문경읍 유입을 유도하고, 새로운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진안 유 휴양촌은 최양업 신부의 선종지라서 휴양촌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최 신부는 조선 후기 충북 제천 등지를 중심으로 전국의 100여 개 공소를 방문하며 전교 활동에 힘쓴 '땀의 순교자'로 불린다.

진안 유 휴양촌은 온천휴게지구, 체험관람지구, 휴양명상치유지구 등을 갖춘 휴양단지다.

체험지구에는 피톤치드 힐링원과 정원 및 실개천이, 휴양지구는 명상수련원과 명상산책로, 숙소 등이 들어선다. 온천지구에는 카페와 전통한식점, 특산품 상품전 등 상업시설을 갖춰 관광객들에게 체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며 숲 속 놀이터와 부대 휴식공간 등도 갖출 예정이다.

이종필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일상에서 지친 현대인의 휴양'명상치유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단산 모노레일, 아리랑 민속마을 등과 연계해 문경새재와 어깨를 견줄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산 모노레일 출발지 부근인 문경읍 고요지구에도 종합관광단지가 들어선다.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8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아리랑 민속마을'이다.

아리랑 민속마을은 국악 예술인마을, 아리랑 체험마을, 국악 공연장 등을 주요 시설로 구상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전시 체험, 생활 체험, 테마 숙박 등의 묘미를 제공한다.

특히 아리랑 민속마을은 드라마 촬영지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방침이다. 전국 최고의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의 성공 사례를 아리랑 민속마을에도 접목시키겠다는 의도다.

문경시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조선시대를 주 배경으로 했다면 아리랑 민속마을은 고려풍이 물씬 풍기는 촬영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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