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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하나 없는 10억짜리 레나도…삼성라이온즈 선발 중 가장 부진

선발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퀄리티스타트(Quality Start)라 부른다. 선발투수가 얼마나 잘 던졌느냐를 따질 때 쓰는 지표 중 하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중에선 앤서니 레나도가 아직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레나도가 좀 더 분발해야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삼성의 주축 선발투수들은 윤성환, 우규민, 재크 페트릭과 레나도 등 4명. 나머지 한 자리는 임시 선발투수들이 메우고 있다. 좌완 백정현이 5선발 자리를 잘 메우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뒤부터는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선방 중이다. 5선발은 일반적으로 가능성을 가진 투수를 시험하는 자리. 결국 1~4선발이 안정적이어야 긴 시즌을 버텨낼 수 있다.

삼성의 1~4선발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선발투수는 윤성환(5승 5패, 평균자책점 3.86). 14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만 10차례 기록했다. 이 중 5번은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선발투수의 덕목 중 하나가 이닝 소화 능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심할 여지가 없이 현재 삼성의 에이스는 윤성환이다.

페트릭도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트릭은 14경기에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8회 기록 중이다. 2승 9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시즌 초반 타격 지원을 받지 못한 탓이 크다. 평균자책점은 4.91로 다소 높다. 크게 무너진 경기가 몇 차례 있었던 탓인데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다시 안정을 찾았다.

우규민(3승 4패, 평균자책점 4.82)의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쉽다. 13경기 중 5회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투구 3회)에 성공했으나 기복이 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평균자책점도 크게 높아졌다. 호투를 이어가다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우규민보다 더 아픈 손가락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레나도. 6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2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4.88)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제구가 불안해 투구 수를 조절하기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가장 오래 마운드에서 버틴 게 5와 1/3이닝(5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불과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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