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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김대우,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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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데 이 정도면 이가 아쉽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선발 김대우와 백정현 얘기다. 이들은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1군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삼성 불펜의 핵이었던 좌완 백정현은 임시 선발로 투입된 뒤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5차례 선발 등판해 1승을 기록했다. 예전처럼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도 크게 줄었다. 특히 백정현이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삼성은 3승을 챙겼다. 가뭄 속 단비 같은 활약을 이어가던 백정현은 암초를 만났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간 것이다.

재활에 전념한 백정현은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분간 그의 자리는 불펜이 될 전망. 그의 빈자리를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잘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수 감독도 "김대우가 선발로 나서 잘 던져주고 있다. 기회를 좀 더 줄 생각"이라고 했다.

김대우는 공의 변화가 심한 투수. 하지만 제구가 흔들린 데다 자신감도 떨어지며 부진을 거듭한 탓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복귀한 뒤 그는 크게 달라졌다. 제구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기 시작했다. 28일 경기 전까지 선발 2연승을 거뒀다. 특히 kt 위즈의 라이언 피어밴드, LG 트윈스의 차우찬 등 상대 에이스와 맞서 호투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김대우는 "2군에서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타자와 타이밍 싸움도 매번 다르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어느 보직에서든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아직 보직을 가릴 처지도 아니다. 하지만 이왕 선발투수로 나섰으니 최선을 다해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백정현과 김대우는 장점이 많다. 좌완과 잠수함 투수라는 희소성에다 선발과 불펜 모두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불펜에서 긴 이닝을 던지는 롱릴리프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맞혀잡는 투구를 한다는 점에서 수비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이들이 선전한다면 삼성의 마운드도 한층 탄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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