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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페트릭, 기아에 14실점… KIA, 삼성에 22-1 대승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27~29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거푸 대패했다. 30일부터 난적 SK 와이번스를 상대하는 점을 생각할 때 삼성은 서둘러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29일에도 1대22로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최근 삼성은 투타에서 안정을 찾으며 반격의 고삐를 잡았다. 최하위에서 탈출한 데 이어 더 높은 순위도 넘보는 상황을 맞았다. 윤성환과 장필준이 중심이 된 선발투수진과 불펜, 구자욱과 다린 러프가 이끄는 타선이 짜임새 있는 경기를 가능케 했다. 이대로라면 7월 14~16일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 전후의 휴식기) 전 중위권까지 넘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주 들어 선두 KIA를 맞아 연거푸 발목을 잡혔다. 불펜에 약점이 있을 뿐, 선발투수진과 타선이 강한 KIA는 상위권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은 KIA의 선발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한 데다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막지 못하며 27일 4대11, 28일 4대13으로 완패했다.

삼성은 29일 재크 페트릭(2이닝 15피안타 14실점)을 마운드에 먼저 올렸다. 페트릭은 1회말에만 공 47개를 던지며 5점을 내줬다. 일찍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으나 수비가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 페트릭은 결국 KBO리그 선발투수의 한 경기 최다 실점'자책점을 기록하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이날 공식 기록상 실책이 없었을 뿐 삼성 수비는 너무 엉성했다. 1회말 삼성 유격수 이원석, 2루수 조동찬은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줬다.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가 나오는데 좌우 수비 범위가 좁은 '키스톤 콤비'를 내세운 것은 아쉬운 선택이었다.

페트릭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어설픈 수비는 이어졌다. 3회말 이원석은 느린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0대14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좌익수 배영섭은 타구 판단 실수로 뜬공을 놓쳐 3점을 더 내줬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비가 화를 키웠다.

한편 삼성은 KIA에 29안타를 맞아 '역대 리그 한 팀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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