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릴레이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오후 9시 45분, 트럼프 대통령과 10시 45분, 푸틴 대통령과는 오후 11시 30분에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밤사이 한반도 주변 4강국 중 2강을 포함한 주요 3개국 정상과 통화에 나선 것으로 문 대통령은 정상 간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한·미 간 대북 공조 태세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와 푸틴 대통령과 문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2일 취임 인사차 통화를 한 이후 두 번째이며,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로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한 위력을 보였고, 북한 스스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 핵실험이 한국과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것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며 핵실험 규모와 성격이 과거와 다른 엄중한 도발이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러시아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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