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 외교부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하는 '한중 관계 개선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양국 관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면서다.
유커 유치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동남아 및 일본 등지로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꾀해 상당 부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커가 가세한다면 지역 관광 및 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우선 한국관광공사 청두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현지 한국관광상품 전문여행사 관계자 30명을 대구로 초청, 지역의 관광지와 먹을거리, 체험 거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구-강원, 대구-서울을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3일 대구를 찾는 이들은 이틀 동안 근대골목투어, 83타워, 서문시장 야시장, 동성로, 김광석길 등 도심투어 위주 '가을 낭만 상품'과 동인동 찜갈비, 한방삼계탕 등 '미식 상품'을 살필 예정이다.
시는 또 이달 17~19일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리는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대구 홍보 부스를 설치, 여행업계 및 개별관광객(FIT)을 상대로 대구관광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등 중국인 특수목적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 마케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중국 한한령 시행 이후 올해 8월까지 지역을 찾은 유커가 6만3천 명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7천 명이나 감소했다"며 "한중 관계 복원으로 유커들의 방문이 다시 활발해질 것을 대비해 유커를 타깃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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