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의 중심인 버스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중앙전용차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통 전문가들은 "버스의 경쟁력은 목적지에 제시간에 도착하는 데 있다"며 "중앙전용차로를 통해 다른 차량과 마찰 없이 버스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는 7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제3차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영근 영남교통정책연구원장은 '대구시 버스 전용차로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 원장은 "버스의 생명인 정시성을 높이려면 연속성이 떨어지고 다른 차량의 간섭을 받는 현재 가로변 전용차로의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며 "중앙전용차로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중앙전용차로 도입이 가능한 구간으로 ▷동대구역~수성구민운동장역 ▷담티고개~대공원역~고산역 ▷반월당역~명덕역 등을 꼽았다. 아울러 운행하는 버스 노선 수가 많거나 버스 이용객 수가 일정 규모 이상 되는 구간에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중앙전용차로 효과를 본 대전과 부산의 사례도 소개됐다. 대전은 2013년부터 중앙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운행하고 있다. 도안대로(5개 노선), 도안동로(3개 노선) 등 도시 내 구간의 경우 버스 속도가 시속 15.8㎞에서 32.7㎞로 빨라졌다. 지난해 말 중앙전용차로 일부 구간(원동IC∼올림픽교차로 3.7㎞)을 개통한 부산도 버스 속도가 시속 17.4㎞에서 22.7㎞로 높아졌고, 이용객도 20% 이상 늘었다.
우용한 경일대 건설공학부 교수는 "중앙전용차로에 버스 우선신호를 도입한다면 정시성이 높아져 사실상 도시철도 역할을 한다"며 "3차 순환도로를 근간으로 해서 중앙전용차로를 도입한다면 도시철도 4호선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서울'부산 등 다른 도시를 볼 때 대구에도 중앙전용차로가 장기적으로 필요해 보인다"며 "이와 함께 단속 강화를 통해 기존 가변전용차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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