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웅진폴리실리콘 5년 만에 외지 업체에 매각

염산 누출사고로 법정관리, 청주 신라산업 낙찰 받아

2013년 1월 염산 누출사고 등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주 웅진폴리실리콘이 5년 만에 매각됐다. 최저입찰가 4천억원대에서 시작한 법원경매가 331억원에 이르도록 유찰을 거듭하다가 최근 320억1천만원에 낙찰됐다.

상주시에 따르면 낙찰자는 충북 청주시 소재 ㈜신라산업(대표 이준용)이다. 이 회사는 ㈜신라종합건설과 충북 보은군의 골프장인 아리솔컨트리클럽 등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준용 대표는 지난달 27일 상주시를 방문해 "아직 어떤 업종으로 운영할지 결정된 바는 없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정해지면 공장 가동에 관한 세부사항 등을 상주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2008년 7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7천300억원이 투입돼 2011년 4월 준공됐다. 58만5천㎡ 부지에 공장 면적만 39만㎡ 규모여서 청리산업단지 총면적(129만4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시설이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각각 40억원과 64억원 등 모두 104억원의 각종 보조금까지 지원했었다.

하지만 이 공장은 염산누출 사고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5개 채권 은행(산은, 우리, KEB하나, 신한, 수협)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3천100억원의 대출금 회수를 위해 2013년 법원경매를 신청했으나 지금까지 8차례 유찰됐었다. 4천19억원이던 최저입찰 가격이 8회차에 와서 331억원까지 하락하자 대주단은 한때 경매를 취소하기도 했다.

상주시는 상주 웅진폴리실리콘의 매각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판단하고 상주시 기업투자유치촉진조례 등에 따라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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