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오찬호 지음/동양북스 펴냄
자본주의에 잠식당한 대한민국 20대를 파헤친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와 한국 남성의 몸과 정신을 사회적으로 파헤친 책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로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사회학자 오찬호의 후속작이다. 이 책은 우리 마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회학 입문서다.
근대화 과정에서 등장한 군부독재 정권이 통치 수단으로 사용한 애국심 마케팅과 이순신 프로파간다(propaganda), 정치 혐오와 엘리트주의를 부추기는 미디어, 경제지상주의, 비판 문화의 실종, 군대 문화, 남성, 권력자, 중앙 중심주의'''.
저자는 이와 같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사회, 문화, 경제적 환경들을 하나하나 해부하여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11년 동안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를 하면서 '왜, 어떻게, 사회비판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수없이 경험한 그가 그동안 기록한 강의 노트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새로운 가치관의 세계로 안내하는 사회학 입문서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이상한 사람과 사건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생존을 위한 전략서 역할도 기대할 만하다. 301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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