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 결성

지역 40여개 시민단체 참여

22일 오후
22일 오후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가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기자회견 후 상품권깡 대신에 과자깡을 대구은행 측에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구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40여 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인규 대구은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대구은행 비자금 의혹을 '지역 대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지역 적폐청산 차원에서 박인규 행장을 구속하고 대구은행의 부패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박인규 행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깨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은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수사해 박인규 행장을 구속하고 하춘수 전 행장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박인규 행장을 비롯한 비리 임원을 퇴출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투명경영을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일 "대구은행 하춘수 전 행장과 박인규 현 행장의 기업범죄와 값질 행위가 청산되지 않는다면 대구 경제는 상식과 원칙이 자리 잡지 못하고 낡고 부패한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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