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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신세 벗어나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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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 학당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지난달 30일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 학당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노인복지관 어르신 학당 14명 졸업식

3년간 총 640시간 이수 초등학력인정서 받아

"칠십이 되도록 글을 몰라 부끄러워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듯한 기쁨으로 모든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재춘)은 지난달 30일 'Senior Schola'(어르신 학당)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14명을 대상으로 졸업식을 했다.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15년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돼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졸업식은 문해교육과정을 시작한 후 첫 번째 졸업식이다.

이날 졸업한 14명은 어린 시절 가정 형편으로 한글을 배우지 못하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한 노인들이다. 이들 14명의 졸업생은 3년간 모두 120주(640시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초등학력인정서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온 김삼대자(67) 졸업생은 "그동안 아이들 학교에서 보내온 안내문도 몰랐고 각종 모임이나 여행 등 집을 나서면 항상 자신감이 없었다. 글을 모른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제는 길거리에 나가면 각종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은행 업무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듯 모든 생활에 자신감이 생겨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정재춘 관장은 "앞으로 복지관에 중학교 과정을 개설해 학업 중단 없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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