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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불출마로 가닥, 대구시장 빅매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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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다수당 유지 위해 차출 금지 각당 예비후보로 선거 치를 듯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불출마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김 장관 차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여당이 국회 내 다수당(기호 1번)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꾸면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내 의석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도 집권당으로서 중요하다는 것을 (지방선거에) 나설 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영진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후반의 국회 내 개혁과제 입법과 정책, 예산 통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국회)이 흔들리면 안 된다"며 현역 출마 예정자들에게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여당의 입장 선회로 김 장관의 출마를 종용할 세력이 사라지면서 김 장관의 불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하고 표밭을 누벼 온 이개호 의원의 출마 포기를 압박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본인의 불출마 의사를 꺾고 '불모지' 대구에서 얻은 천금 같은 의석까지 포기하면서 김 장관의 출마를 밀어붙이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 평가다.

아울러 개헌 정국이 달아오르면서 여야 힘겨루기가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도 김 장관 불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무 능력을 갖춘 주무장관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5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지방선거 불출마를) 일관되게 말씀드렸다. 지방분권 개헌과 선거 관리 주무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월 대구시장 선거는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각 당의 예비후보 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부겸 변수'가 사라지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 전략도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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