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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 옛 명성 되찾기 프로젝트…市, 인력 양성·공정 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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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전승 길쌈마을도 운영

안동포와 무삼 길쌈 기술 전승을 위한
안동포와 무삼 길쌈 기술 전승을 위한 '안동포 및 무삼 길쌈 인력 양성교육'.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안동포'의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안동포 짜기는 삼(대마) 수확과 '삼찌기'부터 '염색'(상괴내기)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13개의 과정을 거치며 사람의 손길이 100번 이상 닿아야 하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특히 안동포는 다른 지방과 달리 벗겨 낸 껍질에서 다시 겉껍질만 훑어내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속껍질만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쓰였으며, 현대에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火葬)'수목장(樹木葬)으로 변하는데다가 값싼 중국산 삼베가 밀려들어 오면서 위기에 처해 있다.

안동시는 이 같은 안동포 위기를 극복하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우선 안동포와 무삼 길쌈 기술 전승을 위해 '안동포 및 무삼 길쌈 인력 양성교육'에 나선다. 전 과정별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안동포 짜기의 기술 전승은 물론 여성 유휴 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교육은 4월 초부터 진행된다.

가내수공업 형태로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안동포와 무삼짜기 전 공정 과정을 기록화해 표준화된 지침서인 '전통 안동포 무삼 총람' 편찬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 음력 7월 7일을 전후해 안동포 명성을 알리기 위한 '안동포 직녀 베틀방 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안동포 전승을 위한 복합공간인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운영이 본격화되면 전승교육관, 대마체험장, 대마건조장, 길쌈광장, 편의시설 등이 마련돼 안동포 전통 계승은 물론이고 누구나 편히 찾아올 수 있는 안동시 대표 체험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관 전통문화예술과장은 "안동포 짜기의 전통을 보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시책 추진으로 안동의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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