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년간 완성도 높여온 명성황후, 다시 대구 무대에

뮤지컬
뮤지컬 '명성황후'의 왕비 오시는 날 장면. 예술기획 고도 제공
뮤지컬 명성황후의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최현주가
뮤지컬 명성황후의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최현주가 '우리는 돌아가리라'를 부르는 장면. 예술기획 고도

창작 뮤지컬 19일부터 5회 공연

김소현'손호준 부부 동반 출연

실력파 연기자 화려한 캐스팅

국권 회복 힘쓴 황후 의지 선봬

2013년 연말 대구 공연 시장을 뜨겁게 달군 뮤지컬 '명성황후'가 봄과 함께 대구 계명아트센터를 또다시 찾는다. 4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총 5회 공연 일정이다. 이번 공연 역시 화려한 캐스팅이 대구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한다.

명성황후 역에는 애절한 음색에 똑 부러지는 연기를 자랑하는 김소현,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최현주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명성황후를 보호하기 위해 일본 자객의 칼날 앞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전문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는 오종혁최우혁임정모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고종 역에는 뮤지컬계 톱 배우 양준모를 비롯해 명성황후 역 김소현의 남편 손준호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실제 부부로 최근 예능 음악 프로에도 자주 출연하며, 계명문화대 뮤지컬학과에서 강의까지 했던 손준호김소현 커플은 이번 공연에 극 중 부부로도 출연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공연에 남편 손준호는 고종 역, 아내 김소현은 명성황후 역을 맡아 이를 아는 관객들은 뮤지컬을 보면서 실제 부부의 묘한 감정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 여주인공에 더블 캐스팅된 김소현과 최현주는 주말과 평일로 나눠 출연한다. 김소현은 토일 공연 3회에 명성황후로 무대에 서며, 최현주는 목금 양일간 무대에서 열연을 펼친다.

1995년 초연 이후 23년 동안 완성도를 높여온 뮤지컬 '명성황후'는 윤호진 연출가의 야심작으로 해마다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웅장하고 장엄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첫 시작은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 첫 황후인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대형 창작 뮤지컬로 지난 23년 동안 총 1천300회 공연에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23주년을 맞이한 올해 특이할 만한 점은 포스터는 옷깃을 부여잡은 두 손과 '다시 떨쳐 일어나리라'는 글귀로 강대국에 둘러싸여 불안 했던 당시 정세에서 국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명성황후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도록 제작했다.

이 공연은 1866년 봄, 흥선대원군이 강력한 쇄국정책을 유지하고, 집권을 계속하기 위해 아들 고종을 친인척 민자영(명성황후)과 결혼시키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명성황후는 건강한 세자를 잉태한 후 국정의 중심에 서게 된다. 열강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조선 말기의 정세 속에 명성황후는 뛰어난 지략과 외교술로 조선의 국권과 왕권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결국 일본이 친러정책을 펼치는 명성황후를 견제하기 위해 암살작전 '여우사냥' 을 펼쳐 시해하고 만다. 이것이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시해사건'이다. 이 과정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화려한 위상과 웅장한 무대 그리고 애절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어우러진다.

박영선 예술기획 고도 홍보담당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서울에서도 인기가 있었지만 특히 애국 도시 대구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다"며 "미투(Me Too) 운동 등으로 공연 시장이 다소 침체돼 있지만 우리나라 뮤지컬 NO.1 도시 대구에 또다시 많은 관객들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문의 1566-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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